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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 Q & A/빌립보서

빌립보서 2장 6절에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함을 강탈(robbery)로 여기지 않으셨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by 제임스 오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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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예수님의 겸손을 표현할때 ‘강탈’이라는 강한 표현을 쓴것이 좀 이해가 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2:6의 의미가 와닿지 않는다. 어떤 의미인가?

 

빌립보서 2장은 상황에 흔들리지 않은 기쁨의 비밀은 단일한 마음(한마음과 한 생각)을 말하면서 사람에 관계없는 기쁨의 비밀은 복종하는 마음 (submissive mind, 빌2:3)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4인물을 통해 겸손히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예수 그리스도 (빌2:1-11), 바울 자신(빌2:12-18), 디모데, 에바브로디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빌2:6에서는 놀라운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함을 “이기적으로 붙잡아야 할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분 자신이 하나님이시라는 (인간적인 표현해보면) 특권을 충분히 사용하실수 있지만 그것을 스스로 기꺼이 내려놓으시고 무명한 사람의 형체를 취하시고 사람들의 모습이 되셨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아버지 하나님께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표현할때 KJB과 다른 현대역본에 표현의 차이가 있어서  잠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KJB 흠정역) [빌2장] 

6 그분께서는 하나님의 형체로 계시므로 하나님과 동등함을 강탈로 여기지 아니하셨으나

(KJB) Who, being in the form of God, thought it not robbery to be equal with God

7 스스로 무명한 자가 되사 자기 위에 종의 형체를 취하시고 사람들의 모습이 되셨으며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곧 십자가로 인해 죽기까지 순종하셨느니라. 

 

(개역)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표준새번역) 그분은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우리말 성경) 그분은 본래 하나님의 본체셨으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기득권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공동번역)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 하지 않으시고

(NIV)Who, being in very nature God, did not consider equality with God something to be used to his own advantage

 

 

17세기에 KJV가 번역되었을 때 이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 "robbery(강탈)"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robbery(강탈)'는 훔치는 행위뿐 아니라 무언가를 잘못 움켜쥐거나 주장하는 행위도 의미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이 단어를 그리스어 원문에 사용된 용어로 보면 "ἁρπαγμός"(harpagmos)이며 "잡을 것(something to be grasped) 또는 "움켜쥔 것(a thing seized)"으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robbery 의 그리스어 원어 의미

 

Stong’s concordance 725번 harpagmos를 보면 관련 구절로 KJB에 빌립보서 2:6 thought it not robbery to be equal이 설명되고 있음을 볼수 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동등하시다는 것을 요한1:1-4, 골1:15, 히1:1-3 등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체(형상)으로 계시다고 했는데, 하나님 자신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모든 영광, 존귀, 권능 받기에 합당하시며 온 우주 만들을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형상 그 자체이시기 때문에 자신이 하나님과 동등함을 robbery(강탈) 하는 것처럼 이기적으로 붙잡거나 움켜줘야 하는 것으로 보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그분는 그것을 훔치거나 빼앗아서 자기것으로 우겨야 대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지셨습니다. KJV에서 "robbery 강탈"라는 용어는 그리스도의 심오한 겸손과 자기 부인(self-denial)을 보여주시기 위해 사용된 말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신성한 지위에 집착하지 않으시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그 지위를 버리셨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KJB 번역은 다른 현대 역본에 비해서 예수님의 겸손과 자기부인, 아버지 하나님께 복종함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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