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이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6일동안 창조하셨다는 강의를 듣고 다음과 같은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질문]
앜ㅋㅋㅋㅋ이러니까 내가 종교믿는애들 믿거하는거임. 그냥 뇌가 덜발달한거랑 뭐가 다름..
[답변]
처음에 이 댓글을 보고 드는 생각은 '아 그냥, 비아냥이구나. 질문도 아니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기 때문에 이분에게 도움을 드리고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다음과 같은 답변을 드렸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런 논의가 더 나은 이해를 위한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자님 의견을 존중하며(다만 표현은 좀 거칠어 보이시네요), 기독교 신앙과 창조론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습니다. 기독교 신앙과 창조론을 믿는 것이 결코 다른 종교를 무시하거나, 과학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1
기독교 신앙은 타 종교를 무시하거나 배척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진리를 찾도록 권하는 종교입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재로 존중하며, 예수님은 사랑과 자비로 모든 사람을 대하셨습니다(마태복음 5:44). 기독교인은 자신들의 믿음을 굳건히 하되, 타 종교와 신념을 가진 사람들도 존중하라는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조론을 믿는 것이 타 종교를 배척하거나 폄하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질문중, "뇌가 덜 발달한 것"과 같은 표현은 이성과 논리의 가치를 무시하는 표현입니다. 실제로 역사적으로 가장 위대한 학자들 중 다수는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아이작 뉴턴, 파스칼, 코페르니쿠스 같은 사람들은 신앙을 가졌으며, 이들이 과학적 발견을 통해 우주의 질서와 신적 원리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들의 뇌가 덜 발달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들은 오히려 자신의 이성과 신앙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 했습니다.
신앙은 "맹목적인 믿음"이라는 오해가 많지만, 성경은 오히려 우리에게 "증거"와 "이성"에 기반한 믿음을 권장합니다. 베드로전서 3:15은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들에게 온유와 두려움으로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라"라고 말합니다.
이 구절은 그저 믿으라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논리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지라고 가르칩니다. 많은 기독교 변증학자들이 이러한 믿음을 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2
여러 과학자들도 자신의 연구와 발견이 신앙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앙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유명한 물리학자이자 기독교인인 존 폴킹혼 (John Polkinghorne)은
"과학은 어떻게라는 질문에 답하지만, 왜라는 질문은 여전히 신앙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과학은 우주의 작동 원리를 설명할 수 있지만, 그 창조의 목적에 대해선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신앙과 과학은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고유한 질문에 답하는 역할을 합니다.
프랜시스 콜린스(Francis Collins)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과학자로, 그는 과학을 통해 창조의 복잡성과 경이로움을 발견하고 그 신비 속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은 물리적 세계의 법칙을 설명하지만, 그 법칙을 초월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앙적 답변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3
알빈 플랜팅가(Alvin Plantinga) 같은 철학자들은 믿음의 합리성을 증명하는 논리적 틀을 제시했습니다. 플랜팅가는 신앙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과정에서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신의 존재를 믿는 것이 이성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신앙이 경험적 증거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와 목적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삶에서 경험하는 윤리적, 도덕적, 심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죠.
또한, 철학자 C.S. 루이스는 “우리는 단순히 자연 현상에 대한 지식만으로는 그 이면에 있는 의미나 목적을 알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루이스는 이성 자체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신앙이야말로 인간이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주장합니다. 단순히 우주가 우연히 존재한다는 주장보다는, 이 우주의 정교한 설계와 목적이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것입니다.
4
결론적으로, 기독교 신앙과 창조론을 믿는 것이 결코 다른 종교나 과학을 무시하는 것이 아님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신앙은 과학적 탐구와 조화를 이루며, 우리로 하여금 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도록 도와줍니다.
다만 이번 강의에 핵심은 창조에 관해선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와 인간이 발견한 과학의 법칙의 제한을 훨씬 뛰어넘는 절대자의 작품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이러한 신앙과 과학의 관계를 더 깊이 탐구해 보시길 권해드리며, 이 논의가 더 나은 이해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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