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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Q&A

사랑의 하나님은 왜 가나안 족속의 어린아이들까지 진멸하라고 명령하셨나?

by 죠셉티처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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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께서는 왜 어린아이들 까지 심판하셔야 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영상에서 미처 다 설명하지 못한 부분을 댓글로 부연설명해 드립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긍휼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심오한 신학적 고찰을 요구합니다. 가나안에서 부모의 악행으로 인해 어린아이들까지 멸망시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현대적 도덕감으로 볼 때 매우 충격적일 수 있지만, 성경적인 관점과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통해 보다 깊은 이해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1. 죄의 연속성과 가나안의 타락
먼저, 성경은 가나안 민족의 전반적인 타락과 죄악을 강조합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인신제사(레위기18:21), 성적 부패(레위기 18장 전체), 우상숭배와 같은 악행을 행했고, 이는 여러 세대에 걸쳐 축적된 것이었습니다.
창세기15:16에 따르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족속의 죄가 "아직 가득 차지 않았기 때문에" 400년을 기다리셨습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회개를 위해 오랜 인내와 긍휼을 베푸셨음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그들이 돌이키지 않았을 때, 하나님의 공의가 작동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죄는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세대 간에 전이된다는 것입니다. 가나안의 사회 구조는 타락과 우상숭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이러한 문화 속에서 자란 아이들 또한 이 죄악된 시스템의 일부로 성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심판은 때로 개인을 넘어 전체 사회나 공동체를 향하기도 하는데, 이는 그 사회가 공동으로 죄악에 물들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2. 하나님의 거룩함과 심판의 필연성
하나님의 본질은 거룩하시며, 죄와 타락이 지속될 경우 하나님은 반드시 그것을 심판하십니다.
신명기 9:5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차지하게 된 것이 이스라엘의 의로움 때문이 아니라, 가나안 사람들의 악함 때문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거룩함 앞에서는 악이 용납될 수 없으며, 가나안의 멸망은 그들의 지속적인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이었습니다. 가나안의 아이들이 죄악된 사회 속에서 자라나면 그들 또한 부모의 죄악을 답습할 가능성이 매우 컸습니다.
시편 51:5에서 다윗은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고,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죄의 영향을 받고 태어나는 존재임을 나타내며, 가나안의 아이들도 그 사회 속에서 동일한 타락된 길을 걸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3.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생명
하나님은 모든 생명의 주권자이십니다. 생명과 죽음을 다스리는 권리는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신명기32:39). 하나님께서 가나안의 아이들에게 죽음을 허락하신 것은 그들의 생명을 거두어 가는 것이며, 이는 그들이 미래에 더 큰 죄악에 빠져 멸망을 당하기 전에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일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이 세상에서의 죽음이 끝이 아닙니다. 어린아이들의 죽음은 우리가 보기에는 잔인해 보일 수 있지만, 그들의 영혼은 하나님께서 다스리십니다. 하나님은 이 땅의 생명을 넘어 영원한 생명을 다루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짧은 생을 마쳤다 하더라도 그들의 영혼에 대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계획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하나님은 그들을 보호하고 계실 수 있습니다.
4. 하나님의 구속사적 계획 속에서의 판단
가나안 멸망 사건은 단지 역사적 사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적 계획 속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가나안은 메시아가 오실 거룩한 나라, 이스라엘을 세우기 위한 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통해 온 세상을 구원하실 메시아를 보내실 계획을 가지고 계셨고, 이를 위해 이스라엘이 거룩하게 구별된 나라가 되어야 했습니다. 가나안의 문화와 죄악이 남아 있다면, 이스라엘도 그 죄악에 물들어 하나님의 계획이 좌절될 위험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거룩한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가나안의 악을 제거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기고, 거룩한 백성이 되어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길을 열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5. 구속사 속에서의 하나님의 긍휼과 회개에 대한 가능성
여호수아의 전쟁 중에도 하나님은 자비의 문을 열어두셨습니다. 여리고의 라합은 그 죄악된 도시에서 회개하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음으로 자신의 가족과 함께 구원을 받았습니다(여호수아 6장). 이는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언제나 긍휼을 베푸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즉, 가나안의 심판이 단지 파괴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동시에 회개에 대한 문이 열려 있었다는 것입니다.
 
결론
하나님께서 가나안의 어린아이들까지 멸망시키라는 명령을 내리신 것은 단순한 인간적 판단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공의와 거룩함을 지키시며, 동시에 구속사적 계획을 이루어 나가시는 가운데 이러한 결정을 내리셨다고 말합니다. 죄는 세대를 통해 연속되며, 하나님께서는 그 사회와 문화를 철저히 제거하지 않으면 이스라엘마저 타락할 위험에 처했기 때문에 이러한 극단적인 명령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 생명에 대한 주권을 가지신 분이시며, 우리가 이 땅에서의 삶을 어떻게 사는가에 대한 판단을 내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판단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며, 영원한 관점에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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