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30에서 우리를 이미 영화롭게 하셨고 우리가 몸의 구속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혼도 이미 영화롭게 되었다고 봐도 맞을까요?

로마서 8장
29 그분께서는 자신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예정하사 자신의 [아들]의 형상과 같은 모습이 되게 하셨나니 이것은 그분이 많은 형제들 가운데서 처음 난 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29 For whom he did foreknow, he also did predestinate [to be] conformed to the image of his Son, that he might be the firstborn among many brethren.

30 뿐만 아니라 그분께서는 자신이 예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자신이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자신이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30 Moreover whom he did predestinate, them he also called: and whom he called, them he also justified: and whom he justified, them he also glorified.

 

1

로마서 8장 29-30절은 하나님께서 구원에 대한 어떤 원대한 계획을 세우셨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29절에 주어가 '그분께서'라고 시작하는것으로 보아 하나님께서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를 말씀하시는 걸로 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상은 '(그분께서) 미리 아신 자들'을, 다시 말해 구원받은 자들을 대상으로 삼고 계십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내용이 나오는데, 그것은
'구원받은 자들이 자신의 아들(예수 그리스도)의 형상과 같은 모습이 되게 하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30절에서는 '구원받을 자들을 부르시고,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셨다'고 라고 과거 시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구원받은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과 같은 모습이 되는 일)이 어느 시점인가?
구원받은 자들을 영화롭게 하셨다고 과거시제로 쓰인걸 보니 구원받은 자들은 이미 영화로운 자들인가?
이러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 질문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가 있는데,

(1) 그리스도의 재림시에 변화되는 것인지 ?
(2) 그리스도를 믿고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된 때부터 계속 변화하게 되는지?

 

학자마다 견해가 달라 두 견해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두번째 견해를 지지하는 학자들은 대부분 성화의 교리를 근거로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데요. 성도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이미 그의 형상을 받은 자이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된 상태이나 이 상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성도는 믿음의 눈으로 소망 가운데서 기다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두번째 견해를 지지하는 편입니다.

 

2

동사 '의롭다 하시고'와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는 각각 헬라어로 '에디카이오센'(* )과 '에돝사센'(* )인데 이들은 모두 과거 시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그리스도의 재림시 궁극적으로 완성될 것이지만, 이미 하나님의 예정 가운데 확고하게 세워져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는 동사는 과거 시제로 쓰였지만, 신학적으로는 미래에 완성될 영화의 확실성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이 구절을 읽을때 주의할 점은 구원받은 우리의 혼이 이미 완전히 영화롭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울은 여기서 하나님이 계획하신 구원이 확실하게 성취될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신자들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여 영화롭게 될 것을 의미한다고 이해합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현재 구원의 여정 속에 있으며, 이미 하나님편에서 법적으로, 위치적으로, 신분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지만, 온전한 영화는 궁극적으로 미래에 완성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칭의를 입고 성화의 과정을 살아가는 성도의 혼이 이미 완전히 영화롭게 되었다고 말하기보다는, 
현재는 그 과정을 향해 가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몸의 구속과 함께 온전한 영화에 이를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로마서 8:30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구원의 확실성을 강조하는 구절이며, 이는 우리가 현재 구원의 과정 중에 있다는 것과, 최종적인 영화가 아직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