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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눈

[잠언 묵상] Frame Law(프레임의 법칙)-함부로 대답하지 마라

by 죠셉티처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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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의 법칙(Frame law)이란?
똑같은 상황이라도 어떠한 '생각의 틀'을 갖고 상황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법칙이다.
프레임(frame)이란 ‘창틀’이란 의미지만, 여기서는 '관점(point of view)'이나 '생각의 틀'을 말한다.
누구나 고정관념과 선입견과 편견을 갖고 있다.
한번 굳어진 고정관념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것을 깨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잠깐의 순간이라도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1

미국 알래스카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젊은 아내는 아이를 낳다가 출혈이 심해 세상을 떠났다. 다행히 아이는 목숨을 건졌다. 
홀로 남은 남자는 아이를 애지중지 키웠다.

아이를 돌봐 줄 유모를 구하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고 남자는 유모 대신 훈련이 잘된 듬직한 개를 구해 아이를 돌보게 했다.

개는 생각보다 똑똑했다. 남자는 안심하고 아이를 둔 채로 외출도 할 수 있었다. 

어느 날, 남자는 여느 때처럼 개에게 아이를 맡기고 잠시 집을 비우게 되었는데
뜻밖의 사정이 생겨 그날 늦게야 집으로 돌아왔다.
남자는 허겁지겁 집으로 들어서며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 주인의 목소리를 들은 개가 

꼬리를 흔들며 밖으로 뛰어나왔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개의 온몸이 피범벅이었다.
불길한 생각이 들어 남자는 재빨리 방문을 열어보았다.

아이는 보이지 않았고 방바닥과 벽이 온통 핏자국으로 얼룩져 있었다. 남자는 극도로 흥분했다.
'내가 없는 사이에 개가 아들을 물어 죽였구나' 이렇게 생각한 남자는 즉시 총을 꺼내 개를 쏴 죽였다.

바로 그 순간, 방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화들짝 놀란 남자가 방으로 들어가 보니 침대 구석에 쪼그려 앉은 아이가 울먹이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당황한 남자는 밖으로 뛰쳐나와 죽은 개를 살펴보았다
개의 다리에 맹수에게 물린 이빨 자국이 선명했다.
곧이어 남자는 뒤뜰에서 개한테 물려 죽은 늑대의 시체를 발견했다.

오, 맙소사~~!
남자는 자신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늑대와 혈투를 벌인, 충직한 개를 자기 손으로 쏴 죽이고 만 것이다.


2

공자가 제자들과 함게 진나라로 가던 도중에 양식이 떨어져 일주일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적이 있었다.
안회가 가까스로 쌀을 구해 와 밥을 지었다.
공자는 밥이 다 되었는지 알아보려고 부엌을 들여다보다가 밥솥의 뚜껑을 열고 

밥을 한 움큼 먹고 있는 안회의 모습을 보았다.

안회는 공자의 제자 가운데 도덕수양이 가장 잘 되어 공자가 아끼는 제자였다. 그런 안회의 모습에 공자는 크게 실망하고 곧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이윽고 안회가 밥이 다 되었다고 하자 공자가 말했다.

"안회야~~!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라고 하더구나."
밥을 몰래 먹은 안회를 뉘우치게 하려는 의도로 한 말이다. 그 말을 들은 안회는 곧장 무릎을 꿇고 말했다.

"스승님~~! 이 밥으로는 제사를 지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여는 순간 천장에서 훍덩이가 떨어지더군요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 제가 그 부분을 먹었습니다."

공자는 안회를 잠시나마 의심한 것이 부끄럽고 후회스러워 다른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것이 되지 못하는구나. 그리고 나는 나의 머리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도 역시 완전히 믿을 것이 되지 못하는구나. 너희는 보고 들은 것이 꼭 진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명심하거라."

귀로 직접 듣거나 눈으로 본 것이라고 해도 항상 심사숙고하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그 사건 자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섣불리 결론을 내려 평생 후회할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ㅡ 이처럼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사람에 대해 화가 나고 미움이 생길 때는 잠시 상대의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3

[잠언15:28] 의로운 자의 마음은 대답을 하려고 연구하거니와 사악한 자의 입은 악한 것들을 쏟아 내느니라.

 

[잠18:13] 문제를 듣기도 전에 대답하는 자에게는 그것이 어리석음이요, 수치니라. 

[잠24:26] 모든 사람이 바른 대답을 내는 자의 입술에 입을 맞추리라. 

[잠26:4-5] 어리석은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서 그에게 대답하지 말라. 너도 그와 같을까 염려하노라.

어리석은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서 그에게 대답하라. 그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길까 염려하노라. 

인간관계의 대부분의 어려움은 질문과 대답의 갈등속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잠언은 대답에 신중함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사이다 발언을 칭송하지만 성경은 정반대로 지혜롭게, 바른 대답을 하는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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